LG그룹은 최근 2005년 매출을 현재의 6배인 300조원으로 끌어 올리고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내용의 "도약 2005" 계획을 내놓았다.

LG그룹은 이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신 멀티미디어 방송 에너지
기계 등을 "전략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21세기를 주도할 미래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뜻이다.

첨단기술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LG만은 아니다.

삼성 현대 등 대기업그룹은 물론 갖 창업한 소규모 기업까지도 21세기
유망산업에서 세계 선두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기업들의 이같은 장미 빛 전략은 첨단기술산업이 빠르게 시장규모를
키워가며 경제발전을 주도할 것이란 예측에 근거한다.

새로운 분야에 참여해 자신의 덩치를 키워야할 뿐아니라 성장분야에
발을 들여놓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분야가 정보통신이다.

참여기업과 시장규모가 기하급 수적으로 팽창하고 있다.

정보통신분야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발을 들여놓은 정보처리
(소프트웨어 등) 업체가 지난 90년 600개 남짓했으나 지난해에는
1,3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정보산업연합회는 집계했다.

시장규모도 급팽창하고 있다.

지난 92년 4,600억달러였던 세계정보통신시장은 2000년 1조달러,
2005년 1조6,000억달러로 연평균 10%를 넘는 고도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

국내에서는 96년 생산 10조원, 수출 5조원이던 것이 2000년에는
19조원과 10조원, 2005년엔 39조원과 21조원이 될 것이란게 KIET의
전망이다.

해마다 15%가 넘는 성장을 계속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정보통신은 하나의 독립된 산업으로서뿐만 아니라 산업을 지원하는
측면에서도 무척 중요하다.

"정보화가 국가사회경쟁력의 요체"라는게 우리 정부의 인식으로
정보화를 통한 경제사회전반의 효율화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민간에서도 컴퓨터를 이용한 경영효율화작업이 생산 물류 연구개발
관리 등 전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전자산업은 정보산업의 발전을 가속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초소형의 고성능반도체, 고감도 무선통신기술, 얇고 선명한 LCD 등이
개발돼야만 "언제 어디서나 얼굴을 마주한 것처럼 또렷한 영상전화"가
가능해진다.

휴대폰이나 노트북컴퓨터등과 같이 이동하면서 사용하는 기기가
늘어나면서 여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지수요도 따라서 커진다.

그래서 보다 많은 에너지를 오랫동안 공급할수 있는 전지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환경의 변화도 새로운 유망산업을 이끌어 낸다.

환경 에너지절약 의료복지 문화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깨끗한 지구를 지키기위해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염물질을 안내보내는데 관련된 산업과 배출된 오염물질을 없애는 산업이
성장하게 된다.

에너지절약산업도 환경산업의 일종.이산화탄소 (CO2) 배출 규제에
따라 에너지를 적게 사용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이산화탄소는 주로 공장이나 발전소에서 석탄이나 석유를 태울때
나오므로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해진다.

의료복지나 문화산업은 우리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미래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미래의 일상활동이 대부분 자동화되면 사람들은 여가를 즐기고
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즐기려 들것이다.

이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삶의질을 높이는 의료복지산업이고 영화로
대표되는 문화산업이다.

미래산업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개발이 중요한 요소로
지적된다.

미래산업을 첨단기술산업으로 일컫는데서 알수 있듯이 기술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산업이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경쟁력도
뛰어나다.

전자 정보통신 신소재 생물산업 우주항공 등이 대표적인 분야이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