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관악구가 제안한 관악로 지하공간개발계획을 사전심의한 결
과 인도에 출입구를 만드는 것은 허용할수 없다며 계획보완을 지시했다.

14일 서울시와 관악구에 따르면 시는 관악로지하개발계획상 출입구 9개소가
인도를 점유토록 돼 있어 통행에 불편을 초래할수 있다는 이유로 계획보완을
지시했으며 관악구는 이달중 이를 수정, 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이 지하개발계획이 연내에 시의회 의견청취와 시도시계획
위원회 심의를 순조롭게 통과하면 곧바로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중
공사를 시작해 2000년께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악구는 작년말 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역 남북으로 이어지는 관악로 지하
에 민자로 상가와 지하보도 주차장을 건설한다는 기본계획을 세우고 구도시
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5월 시에 민자유치계획사업 심의를 신청했다.

관악로지하개발계획은 서울대입구역 남측 3백10m와 북측 4백20m등 관악로 7
백30m 구간에 2개층의 지하공간을 조성, 지하1층은 공공보도 및 지하상가로,
지하2층은 주차장으로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관악로지하개발사업의 예상소요자금은 7백억원이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