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분필없는 교실" 미리 가본다 .. 교육장비전/세미나
30명의 학생이 모뎀과 전화회선이 필요없는 교육용 인터넷 시스템에
동시에 접속해 각국의 화물운임체계를 비교하고 있다.
이해가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전자칠판을 통해 보충설명을
해준뒤 칠판에 쓴 내용을 프린터로 출력해 학생들에게 나눠준다.
다음 수업인 "문서실무" 시간에는 교실 앞쪽의 대형 스크린에 제대로
작성된 기안용지와 잘못 작성된 기안용지가 나란히 올라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한 비교인만큼 학생들은 쉽게 그 차이점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인다.
첨단 교육기자재에 의한 미래의 "분필 없는 교실"의 한 단면이다.
상업교육연구회 (회장 신휘창 경기상고교장)와 한국경제신문사는
교육부 후원으로 "분필없는 교실"세미나와 교육장비전시회를 19일 오전
10시 경기상고에서 개최한다.
21세기 선진 교실의 가능성을 점검해 보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글과컴퓨터 엘렉스컴퓨터 동원정밀 동아멀티미디어 삼성전자 등 8개
업체의 첨단 기자재를 활용한 공개수업.
동원정밀은 모뎀과 전화회선 없이 32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교육용 인터넷 시스템을 이용, 상업경제 수업을 시연해 본다.
엘렉스 컴퓨터는 CD롬 타이틀 제작, 화상회의, 가상현실 (VR) 시스템
구현 등 상업디자인 실무교육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애플 미디어
툴 2.0&퀵 타임 VR"프로그램을 내놓는다.
동아멀티미디어는 컴퓨터나 VTR등에 연결해 CD롬 타이틀 또는 비디오
테이프의 수록 내용을 대형 스크린에 옮길 수 있는 빔 프로젝터를 통한
문서실무교육을 실시한다.
한글과컴퓨터는 데이터 베이스 관리 프로그램인 "어프로치", 회계
관리 프로그램 "로터스",일정관리 프로그램 "오거나이저", 기획안
작성 프로그램 "프리랜서 그래픽스" 등이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는
"한글 오피스 96"소프트웨어를 통한 회계 및 사무처리 수업을 선보인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교안작성 문제출제및 채점과 학생관리 등을 컴퓨터를
통해 할 수 있는 "매직스쿨"을, 성우데이타는 판서 내용을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전자칠판을 내놓는다.
또 한국AVNET는 교육용 멀티미디어 네트워크인 "애브네트"를, 감퓨타는
한글의 초.중.종성을 한꺼번에 누를 수 있는 초고속 키보드인 "감퓨타"에
의한 공개수업을 진행한다.
한휘창 상업교육연구회장은 "첨단 기자재를 이용한 교실개혁 역시
교육개혁의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라며 "이번 행사가 교단 선진화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교사들의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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