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것은 홈런 1개"

현대유니콘스 괴물신인 박재홍의 "20-20클럽" 가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재홍은 지난7일 잠실에서 열린 OB와의 경기에서 4회초 도루1개를
추가하며 시즌 20개의 도루를 달성, 홈런 1개만 추가하면 "20-20클럽"에
가입하게 되는 유리한 상황에 올라섰다.

지난 2일 해태전에서 16게임만에 홈런을 날려 "20-20클럽" 가입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던 박재홍은 의외로 주중 경기에서 부진, 홈런-도루
어느것도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박재홍은 7일 OB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2안타에 도루1개를
추가하는 맹활약을 보이며 타격 감각을 회복한 것.

평균 3.6게임당 1개의 홈런을 뽑아내는 그의 타력을 감안할때 홈런
1개만을 남겨놓은 "20-20클럽" 가입은 이번주에 가능할 전망이다.

장타력과 빠른 발을 겸비해야 도달할 수 있는 "20-20클럽"은 지난
82년 프로야구 출범이후 현재까지 7번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9년 김성한 (해태)이 첫 테이프를 끊었고 마지막으로 지난 94년
김재현 (LG)이 7번째로 가입했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