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계최대 반도체웨이퍼메이커인 신에쓰반도체가 업계 처음으로
12인치 웨이퍼의 시험양산에 들어갔다.

또 고마쓰전자금속도 내년초 생산을 목표로 12인치웨이퍼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신에쓰반도체는 3일 7월부터 12인치 웨이퍼를 월 1천장씩 생산하기 시작
했으며 앞으로 70억엔을 추가 투자, 올해말부터는 월 5천장으로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98년말에는 월간 생산량을 2만장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고마쓰전자금속은 80억엔을 들여 올해중에 12인치 웨이퍼생산공장을 완공한
후 내년초부터 월 5천장씩 시험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미국과 한국 일본간에 진행돼 오던 12인치웨이퍼시장의
주도권쟁탈전에서 일본업계가 먼저 기선을 장악하게 됐다.

특히 신에쓰반도체는 12인치 웨이퍼의 국제규격이 만들어 지기도 전에
시험양산에 들어감으로써 오는 2000년에 본격적으로 형성될 세계 12인치
웨이퍼시장의 주도권을 잡을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과 한국등 다른 주요 웨이퍼생산업체들은 미국의 민관합동
반도체연구단체인 세마테크를 중심으로 12인치 웨이퍼의 표준규격을 정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반해 일본업체들은 국제표준규격제정 작업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12인치 웨이퍼의 개발과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2백56메가D램을 양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12인치 웨이퍼는 현재
대량 생산되고 있는 8인치웨이퍼에 비해 면적이 2배이상 되는 차세대
웨이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