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싱싱나라" 냉장고는 한국 가정의 부엌문화에 맞도록 냉장기능을
대폭 강화한 제품이다.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보관하는 한국인의 냉장고 사용습성을 감안해
냉장고의 냉장능력을 최대화한 것.

한마디로 기본기능에 충실한 한국형 냉장고라고 할 수 있다.

싱싱나라는 음식 저장 칸마다 냉기를 뿌리는 샤워냉각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각 선반 밑면의 가장자리를 따라 수십개의 타원 냉기구를 설치했다.

이 냉기구에서 분사된 찬 공기가 회전하면서 아래로 내려온다.

결국 냉장실 칸칸마다 회오리 바람이 일게되고 음식물은 빠른 속도로
냉각된다.

또 이 제품은 5개의 센서(냉동실 1개, 냉장실 3개, 외부 1개)를 장착해
냉장고 내외부의 온도차를 감안한 최적의 냉장상태를 유지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 저장된 음식물의 위치를 파악, 냉기를 집중적으로
쏟아냄으로써 단시간내에 적정 냉장온도로 만드는 추적냉각 시스템도
설치됐다.

LG는 이같은 제품 특성에 따라 냉장실의 온도가 섭씨 영상 3도로 안정되는
시간이 기존 제품보다 113분 빠른 217분으로 단축됐다고 밝히고 있다.

또 6일동안 보관한 시금치를 검사한 결과 비타민C의 함량이 기존 냉장고에
저장한 것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두부는 5일, 김치는 7일정도 저장기간이 길어져 영양소 파괴가
줄어들고 저장기간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냉장고의 부가기능은 철저히 한국 부엌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치 장류등 한국음식은 양념이 많이 들어가는데다 냄새가 강한 특성이
있어 냉장고 내부의 냄새를 없애는 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저온촉매 탈취제를 설치해 기존 제품보다 5배정도 탈취효과를 높인 것.

에너지 소비 효율기준에 맞도록 고효율 컴프레서를 채용해 전력 소비량을
최대한 줄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냉장고에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저장하는 탓에 냉장고 전력소비량이 많은
한국 부엌문화의 특성을 감안해 에너지 소비효율을 1등급 기준으로 맞춘 것.

이 제품의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은 판매량의 증가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 1월부터 5월말까지 판매대수는 31만대.

지난해 LG의 대표상품이었던 "육각수" 냉장고보다 월 평균 30%이상 많이
팔리고 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