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앙"은 83년 풍연물산(대표 김정은)출범과 함께 성장해온 대표브랜드.
95년 전국백화점바이어가 뽑은 여성 미시캐주얼부문 베스트브랜드에 선정될
만큼 확고한 위치를 갖고 있다.

이 조사에서 풍연은 시장주도력 뿐아니라 영업 매장매출 기획력 판매현장
인력의 전문성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1위로 뽑혀 유래없는 일로 평가받았다.

풍연에서는 연초 브랜드의 대중적 인기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 될수
있다고 판단, "줄리앙"의 타깃연령을 낮추는데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따라서 28~35세의 기존연령대를 25~33세로 낮추고 바디피트(몸의 선을 잘
살린 타이트한 실루엣) 스타일을 늘리는등 디자인에서도 변화를 시도했다.

여름제품의 특징은 심플한 여성스러움.

분홍 아이보리 민트그린등 파스텔색조와 카키 갈색등 사파리색상을 주로
사용하며 빨강 파랑등 강렬한 원색을 액센트컬러로 넣었다.

오트쿠튀르풍(고급맞춤복스타일)의상을 많이 만든 것도 눈에 띄는 점.

최호선 디자인실장은 "옷의 종류와 용도에 따라 소재를 차별화했다"고
전한다.

미시층을 겨냥한 정장과 캐릭터캐주얼에는 실크.비스코스혼방 면.실크혼방
새틴등 은은한 광택이 도는 소재를 많이 쓰고 캐리어우먼을 위한 바지정장
에는 폴리우레탄혼방의 스트레치소재를 이용했다는 것.

가격은 수트한벌기준 35만원선.

풍연물산의 브랜드는 22~27세여성 대상의 캐릭터정장 "몽띠꼴"과 18~23세
여성을 위한 캐주얼 "이디엄"등 3개.

서울 역삼동과 서초동에 2개의 공장이 있으며 95년7월에는 문정동에 패션
연구소를 열었다.

매장은 "줄리앙" 54개 "몽띠꼴" 47개 "이디엄" 22개로 총 123개.

올 2월에는 강남구신사동에 패션몰 "바닐라애비뉴"를 개장했으며 반포
잠실 문정동등 서울시내 6곳에 상설할인매장을 갖고 있다.

"줄리앙"은 90년이후 연 30%이상 성장해 95년에는 2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풍연의 95년 매출은 605억원, 96년 목표는 785억원이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