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의 매출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28일 업계의 올 상반기매출 추정실적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뉴코아등 대형백화점들은 올 상반기 16~17%대의 매출신장률을 기록,20%를
웃돌았던 지난해동기보다 증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장둔화는 올 상반기 경기가 내리막길을 걸어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할인점등 신업태의 확산으로 고객이탈이 가속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5개 전점포에서 상반기동안 1조3천억원의 매출액을
거둬 전년대비 31.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부산점을 제외한
4개 기존점포의 경우 신장률이 16.6%에 그쳐 지난해 신장률 22%에
못미쳤다.

신세계백화점은 상반기동안 본점에서 1천9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것을
비롯,4개 점포에서 총 6천2백70억원의 매출을 거둬 16.7%의 낮은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역시 지난해동기 22.4%에 비해선 6%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현대백화점도 부산점을 제외하면 4개 점포의 매출액이 5천3백78억원으로
신장률이 작년 실적 20.1%를 밑돈 17.9%에 그쳤다.

뉴코아백화점역시 11개 전점포에서 9천억원의 매출을 기록,외형성장률은
74%에 달했으나 분당 구월 평택등 5개 신규점포를 제외한 기존점포의
매출신장률은 17%에 불과했다.

지난해의 경우 21.2%. 미도파는 메트로점과 청량리점에서 각각 38.9%와
29.4%로 신장률이 껑충 뛴데 힘입어 3천1백5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미도파의 경우 대형백화점중 유일하게 지난해동기 15%보다 오히려
높은 2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중형급의 그레이스백화점은 지난해 임대매장을 대거 직영화하면서
매출이 급상승,1천6백44억원의 매출액과 37.5%의 고성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