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및 5.18사건 12차 공판이 10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 (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전두환.유학성.황영시 피고인 등에 대한
5.17사건 관련 변호인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전피고인은 이날 반대신문에서 "5.17비상계엄확대와 국보위설치 등
이른바 시국수습방안은 권정달 정보처장이 단독으로 구상한 것에
불과하다"며 "최규하 대통령은 학원소요 등 국가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독자적 결단으로 비상계엄확대를 수용했으며 국보위 설치는 최대통령
지시에 따라 김용휴 총무처장관이 기획,입안했다"고 주장했다.

전피고인은 최대통령 하야와 관련, "80년 8월1일 하기휴가를 앞둔
최대통령이 자신을 불러 "국가안보가 위태롭고 어려운 시기에는
군을 잘아는 전사령관이 대통령을 맡아야 한다"고 하야의사를 밝혔다"며
"당시 자신은 엄청난 충격속에 하야 번복을 거듭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 한은구.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