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의 국
제수지와 물가동향에 대해 관계부처가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
하고 "경제수석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강구해 별도로 보고하
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경제수석실은 빠른 시일안에 이에대한 대책을 마련, 김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재정경제원 통상산업부등을 포함한 현정부 경제
팀이 국제수지등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정관가에서는 김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기조 특히 경제운용기조에 변화가
올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 일부 경제부처각료를 포함한 소폭개각설이 끊이지 않
고 있는 상황이어서 김대통령의 이같은 인식이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지에 관
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날 수석회의에서 구본영경제수석은 경주고속철도노선과 2000년 아시
아.유럽정상회의(ASEM) 유치지 결정은 이번주중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
의를 열어 최종 방침을 확정하겠다고 보고했다.

구수석은 개인휴대통신(PCS)등 7개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심사와 관련, "현
재 심사중이며 6월중순까지 선정작업을 마무리할것"이라고 밝혔다.

구수석은 또 "특허행정을 99년말까지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특허심사요원을 대폭 확충하고 98년까지 특허정보 전산화작업을 완료할것"
이라고 보고했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