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일 김영삼대통령이 민방공 경보체제의 전면 재점검을 지시
함에 따라 국방.내무부및 서울시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민방공경보체제의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이에 따른 보완
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북한 미그19기 귀순시 서울의 경보사이렌이 가동되지 않은
것은 내무부산하 중앙 민방공경보통제소와 서울 민방공경보통제소간
자동경보체계가 제대로작동되지 않은데서 출발했다는 점을 감안,중앙과
전국 15개 시.도 민방공경보통제소간 연결체제를 일제히 점검키로
했다.

내무부는 특히 서울 민방공경보통제소가 온라인으로 바로 연결되는
자동경보시스템에 차단장치를 부착,전원을 꺼버린채 1년여간 운영해온
것과 관련,다른 시.도역시 이같은 차단장치를 임의로 설치했는지여부를
기관별 방문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내무부는 또 서울 민방공경보통제소의 온라인체계가 지난 84년부터
지난해까지사이렌이 잘못 작동되는등 7차례의 고장을 일으킨 사실을
중시,기술적인 점검도 병행해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정용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