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케팅의 현황과 전망, 활용방안 등을 모색하는 "스포츠마케팅
국제심포지엄"이 23일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마케팅학회의 공동주최(동양맥주
신세계백화점 현대그룹 중앙일보 후원)로 23일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의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박찬욱 경희대교수가 참석 "국내 스포츠
마케팅의 현안과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이날 발표된 주제를 요약,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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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기업들의 인식 ]]]

스포츠마케팅은 "스포츠의 마케팅(프로구단 운영이 대표적)"과 "스포츠를
이용한 미케팅"으로 구분된다.

"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은 기업이 스폰서십을 포함 방송후원 이벤트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이 활성화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마케팅은 "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을 뜻한다.

우리나라 415대 기업(매출액 기준)가운데 응답을 거부한 21개 기업을
제외한 394개 기업중 123개 기업(31%)이 스포츠후원(프로 제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출액기준 100대 기업의 참여율이 여타기업보다 2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82%)이 80년대 이후에 스포츠후원을 하기 시작했으며
90년대 들어 참여한 기업도 29%나 되었다.

후원종목으로는 축구가 가장 선호했으며 뒤를이어 골프, 야구, 테니스,
농구 등 대중적인 구기종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츠후원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에 대해서는 기업이미지 향상 등과
같은 기업차원의 효과를 62%가 응답했고 15%가 제품인지도 향상등 제품차원
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비자의 구매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기업이미지의 중요성이 점차
중시되고 대중매체의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감소되고 있다.

이같은 기업환경의 변화로 인해 스포츠마케팅이 기업 마케팅활동의 중요
부문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스포츠마케팅의 전략적 가치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인식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스포츠를 후원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에도 스포츠마케팅을 전담하는 조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또 스포츠 후원에 참여하는 경우에도 그 획득권리를 노출효과에 의존하는
펜스 광고권이나 자사상표 부착권에 치우쳐 다른 마케팅 활동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기업들은 스포츠마케팅의 전략적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스포츠마케팅의 잠재력이 대단히 크다고 평가할 수
있다.

즉 기업들의 스포츠행사 후원이 최근들어 증가하고 있고 후원대상도 점차
국제화 양상을 띠고 있다.

스포츠 후원에 대한 지출을 확대시키려는 강한 의지도 보이고 있다.

아울러 100대기업 가운데 50%가 넘는 기업들이 스포츠후원에 참여하고
있어 기업의 매출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수요는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