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21일 개원전 영입작업 유보와 강행을 놓고 당내 이견이 표
출되자 이홍구대표가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최근의 정치상황을 고려해 적
극적으로 영입작업을 벌일 생각은 없으나 원칙적으로 정치인의 정당선택
은 자유"라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김철대변인이 전언.

이대표의 이같은 다소 "어정쩡한" 입장정리는 영입강행을 주장하는 청
와대측과 여야협상을 책임지고 영입유보 입장을 취하고 있는 서청원원
내총무가 이문제를 놓고 "힘겨루기" 양상을 보임에 따라 나온 절충점
이라는 해석.

일각에서는 김영삼대통령이 당을 원만히 운영해나갈수 있도록 "영입
강행은 무리"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이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결과가 아
니겠느냐고 분석하기도.

한편 강삼재총장은 "개원전에 스스로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굳
이 협상을 위해 개원후에 들어오라고 막을수 없는 것 아니냐"며 은근히
불편한 심기를 노출.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