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건설과 관련,현안이 되고있는 부산차량기지 입지가 관계
부처협의시작 3년6개월만에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당감동소재 군수사령부
제1보급창부지로 확정됐다.

또 경주통과노선은 기존 건설교통부안대로 형산강노선을 지하화하는
방안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건설교통부 국방부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고속철도 부산차량기지
입지선정문제관련 최종 실무협의에서 차량기지를 부산시 당감동소재 군
수사령부 제1보급창부지에 건설하되 보급창은 양산군 물금면 증산리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제1보급창부지 11만평에는 오는 2002년까지 차량 48편성
9백60량의 유치시설과 검수.보수시설등을 갖춘 고속철도 차량기지가
들어서게 된다.

특히 정부와 부산시는 보급창부지에 철도차량기지시설외에 2002년 부
산아시안게임관련 부대시설물과 시민편의시설등도 함께 건설하는 방안
도 강구할 방침이다.

보급창이전에 소요되는 비용은 고속철도건설공단에서 부담하고 각종
대체시설및 장병복지.편의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지난 92년11월 전문용역기관의 연구를 거쳐 부산차량기지로
군수사령부 제1보급창을 최적지로 꼽아온 반면 국방부는 현 보급창입지가
항만시설과 철도.육로등 보급로 확보가 쉽고 해외도입물자의 신속한 인수.
저장및 대량보급이 가능한 전략요충이란 점을 들어 난색을 보여왔다.

이번 실무협의에서 건교부는 보급창이전입지인 양산군 물금지역이 기존
경부선 물금역과 연계되어 있어 부산항하역물자의 수송이 쉬운데다 양산-
구포간 고속도로와 35만평규모의 양산내륙컨테이너기지와 인접해 수송및
저장공간으로의 활용이 가능하다고 협조를 요청,국방부의 양해를 얻어냈
다.

이와함께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총리실주관으로 경주
노선입지선정을 위한 관계부처합동 현지실사를 벌인 결과 형산강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달중 최종방침을 발표한뒤
내달부터 착공에 들어가기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지실사에서는 지하 40m암반층을 터널굴착공법(TBM)으로 공사를
진행하되 역사는 이조리에 지상설치하는 형산강노선 지하화방안이 문화
재훼손을 최소화할수 있는 반면 대안으로 제시된 건천-화천노선의 경우
오히려 문화재가 더 광범위하게 분포돼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
다.

<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