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3일째 두자리수로 뛰어오르는등 주식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증안기금이 내달 3일 해체된다는 소식과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감에도 불구,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940대에 안착했다.

고객예탁금이 2조8,000억원대로 늘어나고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시장에너지가 힘을 더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주식시장은 장중내내 등락을 거듭하다 장후반께 강한 매수세유입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1.48포인트 오른 948.37을 기록, 연일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가 940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12일 이후 처음이다.

한경다우지수도 183.93으로 전날에 비해 1.56포인트 뛰었다.

활발한 매도 매수공방속에 거래도 활발해 거래량은 6천7백13만주에
달했으며 거래대금은 1조1,491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0개를 포함해 553개였으며 주가가 내린종목은
하한가 7개 등 253개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우선주들이 대거 상한가대열에 드는등 강세가 이어졌다.

남한제지 한화종합 동양화학 동부제강등의 우선들이 대표적인 종목이었다.

특히 신약에 대한 임상실험중인 동신제약과 유한양행 종근당 녹십자등
제약주는 순환매가 붙으면서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중가주와 고가주중 낙폭이 컸던 쌍용제지 동서산업 한국타이어 해태제과
등도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핵심블루칩들은 장중 보합 약세로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 기관매수세가 가세, 강세로 돌아서 주가상승폭을 확대시켰다.

업종별로는 은행을 제외한 전업종 지수가 상승했으며 보험업 운수창고업
음식료업 증권업종의 강세가 돋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이 매일 증가하는등 매수기반이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임박한 만큼 분위기에
편승한 추격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