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23일 조순형사무총장을 공천심사위원장에 전격 기용한데 대해
당내에서는 "뜻밖의 인선"이라면서 "직접 공천을 챙기겠다는 김대중총재의
의지가 보다 분명해진 것같다"며 조심스럽게 분석.

박지원대변인은 부총재 5명이 평위원으로 선임된 가운데 조총장이 위원장을
맡게 된데 대해 "모양이 이상하다"는 반응이 일자 "공천심사위는 한시적인
기구"라고 강조하면서 "관례적으로 당무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한것 뿐"이라고 해명.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위원장으로 유력시 돼왔던 김영배부총재가 이미 조
강특위위원장을 맡았던 점을 들어 고사한데 이어 이종찬부총재등도 공천결과
에 따른 잡음등을 의식, 부담을 지지않으려 했다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조
총장의 기용을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