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조훈현.이창호의 사제대결로 결승대국을 벌이는 인연을
맺었던 제3기 한국이동통신배 배달왕기전 시상식이 23일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3기연속 챔피언이 된 이창호 칠단이 우승상패와
함께 우승상금 2,000만원을 받았고, 역시 3번 모두 준우승한 조훈현
구단도 상패와 2위상금 600만원을 받았다.

시상식에는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 김근수 한국PC통신사장 서정욱
한국이동통신사장이 나와 상패와 상금증서를 전달했으며 윤기현 구단
천풍조 프로기사협회장 등 대회관계자들과 바둑계 인사들이 참가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PC통신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이동통신이 후원한
이번 3기대회는 한국기원소속 프로기사 127명이 전원 참가해 95년
3월부터 96년 1월까지 예선 본선 결승국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창호 칠단은 결승대국에서 스승 조훈현 구단을 맞아 첫판을
내주었으나 이후 내리 3연승하는 괴력을 발휘, 통산전적 3승1패를
기록하며 배달왕기전 3기연속 타이틀을 고수했다.

특히 결승대국은 김수영 육단의 구수한 해설과 함께 PC통신 하이텔을
통해 전국에 리얼타임으로 생중계됐다.

한편 주최측은 4기부터는 대회방식을 선수권전에서 도전기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