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계열사인 한라공조가 미국의 포드자동차와 합작으로 태국에
자동차 에어컨공장을 건설한다.

한라공조와 포드자동차는 24일 방콕의 하이야트 에라완 호텔에서 합동
내외신기자회견을 갖고 양사가 60대40의 지분으로 총 2천5백만달러를 투자,
소형 상용차용 열교환기와 에어컨을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두회사는 이같은 투자계획을 태국투자청(BOI)에 접수시켰다.

한라공조와 포드자동차는 방콕 동남방 1백20km 떨어진 태국 동해안 임해
공단에 오는 8월 합작부품공장을 착공하고 98년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가
연간 약 15만대의 자동차용 에어컨및 열교환기를 생산하게될 것이라고 설명
했다.

한라공조 포드자동차와 일본 미쓰다이자동차가 최근 태국내 소형상용차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를 결정함에 따라 열교환기와 에어컨을 대량 생산,
공급할 예정이며, 이 부품공장은 향후 동남아 수출시장의 교두보 확보를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공조는 한국의 만도기계와 포드자동차가 50대50의 지분으로 지난 86년
에 설립됐으며 현재 종업원 1천7백여명, 매출액 4천5백억원의 대형 자동차
부품회사로 발전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