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노먼, 존 데일리, 닉 팔도, 프레드 커플스, 어니 엘스,
베른하르트 랑거, 이사오 아오키.

여기에 최상호 박남신 김종덕.

현재 세계프로골프랭킹 10위안에 드는 선수 5명, 세계 프로골프
최장타자, 한국 프로골프 톱랭커 3명이 출전하는 골프대회라면 골퍼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 할것이다.

25~28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CC에서 열리는 제6회 조니워커 클래식은
이들외에도 이안 우즈넘, 피터 시니어, 지브 밀카 싱 등 유럽 호주
아시아권의 유명선수 156명이 출전, "준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이 대회는 96 유러피언투어의 개막전으로 호주투어도 겸하고 있다.

총상금은 60만파운드 (약 7억원), 우승상금은 약 1억2,000만원.

해마다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에서 열려 우리에게도
낯이 설지 않다.

특히 한국의 간판스타 최상호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93 대회에서
닉 팔도, 콜린 몽고메리에 이어 3위를 차지, 세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역대 대회 성적을 보면 스윙머신 닉 팔도가 90, 93 대회에서 두번
우승했고 이안 파머(92년), 그레그 노먼(94년), 프레드 커플스(95년)가
한번씩 우승 경험을 했다.

커플스는 지난 12월 자메이카에서 열린 조니워커 세계선수권대회
마저 석권, "조니워커" 타이틀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노먼은 23일 이곳에 도착했으나 가슴에 이상이 생겨
프로암에 불참, 본대회 참가 여부가 불확실하다.

95 영국오픈 챔피언 존 데일리도 우승후보군에 꼽히지만 갤러리들은
그의 성적보다는 그의 스윙을 보는 것에 더 의미를 두는 것같다.

<>.이곳에서는 한국 선수들을 다크호스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최상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 41세인 최이지만 4년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는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최는 최근 끝난 APGA 선수권대회(홍콩)와 말레이시안 오픈에서 현지
적응을 끝내고 93년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95 APGA 투어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보인 김종덕도 무시못할 존재.

김은 동남아 대회에 가장 열심히 출전하는 한국 선수로 현지 적응력이
세 선수중 가장 높다.

아이언샷의 명수 박남신도 지난11월 세계적 선수들과 경기했던 조니워커
스킨스게임(중문CC)의 경험을 어떻게 이 대회에 대입시킬지 주목된다.

한국 선수들은 93년 이대회에 첫 출전한이래 지금까지 최상호(93, 94년)
김종덕(95년) 두 선수만이 커트오프를 통과했었다.

이번에도 한국선수들은 커트오프 통과가 1차관문이 되겠지만, 그 관문만
통과하면 3명이 그야말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인만큼 상위권 진입도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