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18일 오전 10시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 심리로 형사 대법정
417호실에서 열린다.

이날 재판은 구속된 노태우.이현우 피고인외에 금진호.김종인.이원조
피고인과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등 관련 기업인 9명을 포함,불구속피고인 13명에 대한 심리도
함께 진행된다.

재판은 피고인들에 대한 인정신문, 피고인들의 모두진술, 검찰측의
공소사실 요지 설명, 검찰 신문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김영일 부장판사는 "검찰의 사건기록 및 진술조서 등을 검토하지
못한 변호인측의 반대 신문은 이날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첫 공판은
의외로 빨리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재판은 12시쯤 점심식사를 위해 한차례 휴정한 뒤 오후 2시30분에
재개된후 오후5시이후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17일 노태우전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증처벌법(뇌물)사건 공판에 문영호 중수2과장 김진태검사 김필규검사
홍만표검사 등 4명을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