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한화종합화학이 플라스틱 가소제의 원료인 옥탄올 설비확장
경쟁을 벌이고있다.

PVC부문에서의 경쟁이 이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가소제 설비확장
레이스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간 옥탄올을 독점생산해온 LG화학이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자 한화종합화학이 신규참여를 선언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옥탄올을 자급한다는 방침아래 연산 9만t규모의
공장을 건설키로하고 현재 여천단지내에 부지를 물색중이다.

한화는 1천억원을 투자,내년초 공장건설에 들어가 97년 하반기중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LG화학은 내년 9월 상업생산을 목표로 여천단지에 연산 10만t규모의
옥탄올및 프로필헵탄올 병산공장을 짓고있다.

이 병산공장이 완공되면 LG의 옥탄올 생산능력은 기존의 나주공장분(연산
14만t)을 포함해 총 24만t으로 늘어난다.

LG와 한화가 이처럼 경쟁적으로 옥탄올 설비를 신증설하는 것은
현재 국내공급이 달리는데다 PVC부문의 경쟁우위를 확보키위해서는
가소제의 자체조달이 전제돼야한다고 판단하는 때문이다.

유화업계는 7만t정도 공급이 달려 수입을 충당하는 실정이긴 하나
두회사의 설비확장경쟁으로 97년말에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외판매로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