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갑천 저 을유문화사 간 5,500원 )

말은 그 시대의 사회상황과 생활문화를 담고 있다.

따라서 말의 어원을 추적하면 당시의 사회상과 시대적 흐름을 파악할수
있고 우리말을 보다 바르게 이해할수 있다.

이책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107가지 말의 어원과 재미있는 배경을
밝히고 있다.

예를들면 "고뿔"의 경우 중세에는 "곳블"이었는데 이는 현대어로 "코"와
"불"을 뜻하는 "고"와 "블"이 결합된 말이었다.

"곳블"은 곧 코에서 불같은 열기가 풍긴다는 의미로 오늘날의 "감기"와
동의어라는 얘기다.

"돈"의 경우 "돌고 도는"에서 왔다는 설과 "도"나 "도환"에서 왔다는 설이
소개된다.

특히 중국에서는 "도"가 "전"의 뜻으로 사용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명도전이 유통되었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아 "도"와 "도환"이 혼용되다가
"도환"이 "돈"으로 불리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