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장기화로 주택건설업체들이 너나할 것없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지난16일부터 분양하고 있는 성내동 올림픽공원 맞은편의 빌라
형아파트가 성황리에 분양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림픽공원 현대그린타운"이란 이름의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제이드"
"토파즈""코랄" 등 3개의 독립적인 고급아파트들로 구성돼있다.

현대건설측은 19가구인 "제이드"는 20일까지 분양마감됐고 14가구인 "토파
즈"는 현재 2곳이 남아있으나 청약이 걸려있는 상태이며 19가구인 "코랄"이
11가구가 남아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곧 분양이 끝날 것으로 현대측은 낙
관했다.

70-85평의 대형빌라트인 이 아파트는 올림픽공원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
어 서울도심이면서도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정남향구조이면서 교통도
좋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각각의 독립된 아파트들이 19가구이내로 한정돼있어 상대적으로 주거공
간이 넓고 평당분양가가 1,000만원대로 같은 유형의 다른 아파트들보다 평당
200-300만원정도가 싸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아파트분양가가 자율화되면 대형아파트들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일반분양의무조건이 현재의 20가구이상에서 완화되면 상대적으로 주거
조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고 현대측은 설
명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지를 중심으로 이 아파트처럼
전망과 위치를 중시하는 고급아파트들을 계속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