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준 저 열림원 간 5,000원 )

중진작가 이청준씨가 쓴 동화.

정신이 흐려져가는 노인들, 그 늙음을 꺼리는 자식과 손주들에게 그래도
삶이 향기로울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올해 다섯살인 은지에게는 궁금한 점이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할머니의 키가 줄어들고 심지어 갓난아기처럼 우는 시늉
까지 하시는 것.

은지는 이런 할머니가 싫어 자꾸 피하려 한다.

작가는 모친상을 당한뒤 이 작품을 구상했고, 치매현상을 보이는 팔순노모
를 모신 임권택감독이 영화화(축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