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붕괴사고이후 부실공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분당 평촌
등 신도시지역 아파트급매물이 늘어나면서 시세도 떨어지고 있다.

4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분당지역의 경우 지난봄 비과세시점인 입주
3년이 지나면서 매물이 쌓일대로 쌓인데다 최근 삼풍백화점붕괴사고이후
가격하락을 의식한 급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

분당의 한 중개업소관계자는 "매매물건과 전세물건을 합쳐 5백건이 넘게
쌓여 있으며 삼풍백화점붕괴사고이후 신도시에 대한 불안이 겹쳐 매물
적체가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가격도 내려 시범우성아파트 47평형의 경우 급매물이 2억3천
5백만-2억4천만원선으로 올해초보다 3천만원정도 내렸으며 거래가 뜸한
한양아파트의 경우 50평형은 2억5천5백만원선에 나와도 매수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

우성아파트47평형은 2억4천만원에도 거래가 안되고 있으며 올해초
3억7천만~3억8천만원정도였던 63평형은 3억3천만원에 내놔도 팔리지
않는다.

청구64평아파트도 종전4억6천만~4억8천만원이었던 것이 4억3천만원에도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대체로 50평형은 종전 2억8천만~2억9천만원에서 호가가 2억5천만원선으로
3천만~4천만원정도 떨어졌으며 60평형은 3억5천만원에서 3억원선으로
5천만원이 하락했다.

삼풍이전에도 아파트시세는 올해초에 비해 15%정도는 떨어진 상태였으나
사고이후 더 떨어질 것으로 부동산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평촌신도시의 경우 삼풍사고이후 부실공사와 관련된 일부 대형건설업체의
아파트도 5백만~1천만원정도 떨어진 상태다.

평촌초원마을 꽃마을 일대의 우성아파트38평형은 1억8천만원짜리가
1억7천만원으로 하락했고 한양아파트 32~33평의 경우 1억2천8백만원
~1억3천만원으로 7백만원정도 내렸다.

특히 중소업체 아파트들의 시세는 붕괴사고의 여파를 그대로 반영,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급매물로 나온 성원 32평형의 경우 1억2천5백만원에서 1천3백만
~1천4백만원이 하락했다.

한 중개업소관계자는 "붕괴사고이후 2~3일 사이에 급매물 5~6건이
나왔다"며 다른 신도시들도 비슷한 추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의 경우 강촌마을 삼성 우방 등의 48평형 아파트가 2억3천만원에
매물이 나와있으나 거래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

문촌마을 대우37평형이 1억5천5백만원에 매물이 나와있으나 1천만원정도는
더 내려야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 부동산팀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