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전만해도 "컴퓨터 문맹"이었던 나는 요즘 거의 매일 컴퓨터통신을
통해 "좋은 친구들"을 만난다.

작년 9월에 창립된 PC통신을 통한 30대 전문인들의 포럼인 "21세기
프론티어"의 "사이버 스페이스"가 24시간 열려있는 장소, (주)나우콤의
"나우누리"로 들어가서 "Go c21"이라는 자판을 두드리면 "21세기 프론티어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초기화면이 나오고 이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하여" "세계는 지금" "세상읽기" "창작과 비평"등의 마당이 나타난다.

그 마당안으로 들어가면 회원들이 입력시킨 자신의 주장이나 좋은 글들을
폭넓게 만날수 있는 것이다.

가끔씩 회원들끼리 논쟁이 붙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재벌문제와 박정희
전대통령 평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통신상에서 이루어지기도.

행정구역개편문제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되었던 시기에는 손학규 이해찬
의원을 초청, 공개토론회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도 했다.

"21세기 포른티어"는 "한국사회의 올바른 공론형성"을 목표로 출범되었다.

회원의 대다수가 30대인데 굳이 입회연령을 제한하지는 않는다.

자신들의 젊음을 페퍼포그 연기속에서 보냈던 이땅의 30대들.

그들은 전쟁의 그늘에서 태어났고 개발독재시대의 "닫힌공간"에서 성장
했으며 한편으로는 2000년대의 첫세기를 주도할 세대들이다.

약 3백50명의 회원은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네피아" "지방자치소모임"
등 각종 소모임에 다양하게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는데 이양원변호사가 대표
를 맡고 있고 강태진(나라소프트대표) 김성식(나라정책연구원 정책기획실장)
박문식(공인회계사) 박용훈(도시교통연구소소장) 박성현(전고려시멘트사장)
송광우(서울리서치소장) 원성묵(전지방자치실무연구소 연구원) 유창선
(이부영의원보좌권) 온현정(여성사대표) 이재현(문학평론가) 광주일보월간
"예향" 이재의기자 전미숙("바른글"모임대표) 필자등이 운영위원을 맡고
지기자출신인 천호영씨가 사무국장을 맡고있다.

그외에도 여성학자 오숙희 동아대 박형준 전북대 신기현교수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김보성대표 국민고층처리위원회 송창석전문위원 민주당
김민석 민자당 김영춘위원장 소설가 위기철 (주)가우자리 김남기대표 미술
평론가 백지숙 연극평론가 이영미 대검찰청 정진섭전산담당관 신동아
지재원기자 문화평론가 김명인 문화평론가 강영희 (주)나우콤 강창훈대표
우진무역대표 고연호 포항공대 임경순교수등이 열심히 활동하는 회원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