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김영삼대통령의 지방순시활동과 관련,중앙선관위측이 "자제"를
요청한데 대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
는 분위기.

김덕룡사무총장은 30일오전 대한상의클럽에서 열린 고려대노동대학원 초
청강연에 참석,"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자제하는게 좋다는 것이지 지역
의 개발과 균형발전등 대통령의 통상적인 업무까지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
라고 본다"고 언급.

김총장은 특히 "김대통령의 사전선거운동 시비"를 의식한듯 "그동안 우리
는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스스로 포기하고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면서까지 통
합선거법을 지켰다"며 "이번에도 철저히 준수할테니 지켜봐달라"고 당부.

한편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김석수중앙선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확실한
기준이 없이 추상적으로 말하는것 같다"고 말함으로써 은근히 불만을 표시.

당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대통령의 고유직무행위에 대해 선관위측이 너무
가볍게 선심행정으로 몰아버리는 우를 범했다"며 "문제의 발언이 가져올 파
장을 감안해 신중히 판단했어야 옳았다"고 비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