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범세계 정보고속도로 구축을 촉진하기 위한 선진
7개국(G7)회의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브뤼셀에서 열린다.

유럽연합(EU)주최로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등
이른바 G7회원국 관계장관및 앨고어 미부통령, AT&T 애플 마아크로소프트
지멘스 마쓰시타 BBC등 40여개 업체대표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정보
통신시장 개방확대및 관련기술 개발의 촉진을 포함한 범세계적인 정보
통신망구축 방안을 중점 모색하게 된다.

EU위원회측은 <>통신방법의 국제표준화및 경쟁정책 <>정보인프라 구출의
촉진및 일반인들의 접근확대 <>정보화사회의 사회적 문화적 파급효과등이
중점 토의될 것이며 이를 위해 각국 실무대표들간 정보통신시장의 개방,
정보기기및 소프트웨어업체간 경쟁촉진 민간자본 참여의 확대등에 관한
사전의견 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곳에 참여한 국가들간 정보통신분야의 기술및 잔략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구체적인 합의점을 마련키는 어려우며 참여업체들이 기술력을
과시하는 수준에서 끝날것이라는 우려성 관측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 시장의 개방속도와 관련 참여국간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
된다.

미국측은 고어부통령을 앞세워 유럽시장의 "완전개방"(FREE & OPEN)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나 유럽축은 미국문화의 급속한 확산을 이유로 내세워
"공정한"(FAIR) 경쟁원칙을 고사하고 있어 양자간 입장정리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독일측 대표는 미국도 유럽의 자본참여 확대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
하고 나섰으며 AT&T 브리티시텔레컴등 이분야의 선발기업들도 이에 가세,
자칫하면 이회의가 통신시장 개방화의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또 선진 7개국간의 협력강화로 인해 개도국들이 소외도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벨기에 프랑스를 주축으로한 이분야의 전문가들은 회의 첫날인
24일 "반서미트"를 열고 "정보고속도로가 인류의 소수에 혜택을 주는
문제점"을 집중 논의할 예정으로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브뤼셀회의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G7정상회담에서
정보통신분야의 기술발전을 위해 관련 장관들과 기업간 회의가 필요하다는
결정에 따라 개최되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