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통신장비조달시장이 개방된 이후 국내교환기시장을 놓고 국내
업체와 해외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최대교환기업체인 미국 AT&T사는 지난해말 한국
이동통신에 최첨단 전전자교환기(NO.5ESS-2000) 5개시스템을 2백억원에
판매한데 이어 올해 20개시스템의 추가판매를 위해 계약을 추진중이다.

한국이동통신은 이동전화가입자가 급증함에 따라 폭주하는 교환수요에
대응하고 통화품질향상을 위해 이같은 AT&T 교환기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AT&T는 또 오는 3~4월로 예정된 데이콤의 시외전화용 교환기 7개시스템구매
입찰에 참여, 자사의 시스템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통신도 이같은 민간통신사업자의 AT&T 기종도입움직임에 자극받아 이
기종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AT&T의 교한기기종은 국내산 TDX-10 기종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고 지능망
부문등에서의 성능이 훨씬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선전화 교환기의 회선당 평균단가는 지난해기준 AT&T 기종이 17만2천3백
68원인데 반해 국산 TDX-10 기종은 18만8천4백25원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프랑스의 알카텔, 스웨덴의 에릭슨등 첨단전자교환기 생산업체들도
올해 80만회선규모의 국내유선전화교환기및 이동정화교환기시장을 놓고
입찰참여를 위한 준비를 적극 추진중이다.

이같은 외국교환기업체의 국내시장공략에 대비, 현대전자 삼성전자 LG정보
통신 대우통신등 국내교환기업체들도 통화품질개선을 위한 성능개선및
가격인하등을 통해 시장을 뺏기지 않는다는 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추창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