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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스키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스키장사업협회의 집계도 매년 30% 이상의 리프트탑승객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시즌 전국 9개 스키장을 찾은 내장객만해도 연인원 226만명(리프트
탑승객기준).

올시즌에는 리프트탑승객이 3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전망
이다.

이같은 스키인구의 증가추세에 따라 스키용품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시즌 큰 호황을 누린 스키판매상들은 올시즌에도 호황의 분위기가
이어져 30%이상의 매출액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스키매장수도 크게 늘어나 스키어들의 스키매장과 스키용품 등의 선택폭도
넓어졌다.

그러나 국산스키는 초보자용 플레이트만 두가지 정도 나와 있을뿐 여전히
수입스키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

기존스키장이 슬로프를 증설하고 신설스키장이 속속 개장할 예정임에 따라
스키수요와 용품수요는 더욱 폭증할 전망.

한마디로 ''스키에 관한 모든 것''이 폭증일로에 놓여 있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키어들의 올바른 장비선택요령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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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트 ]]]

초보자들의 경우 잘 휘어지는 유연한 플레이트가 안전하다.

플레이트길이는 남성의 경우 자신의 키보다 10~15cm 긴것을, 여성은
5~10cm 긴것을 골라야 한다.

중.고급자일수록 길이가 긴 스키를 선택할수 있다.

최근들어 플레이트가 경량화되고 있는 추세이고 살로몬(프랑스) 로시뇰
( " ) 뵐클(독일) 케슬레(오스트리아)등이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다.

초보자용으로 나온 폴리우레탄 인젝션스키는 세트가격 25만원선이다.

지난해부터 "코리아나"라는 브랜드명으로 국산스키플레이트를 생산, 일본
유럽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근남트리콘사는 올시즌에는 "아카디아"라는
명칭으로 초보자용인젝션스키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플레이트만 대인용이 17만원선.

여기에 대선사에서도 이보다 저렴한 "투와"스키플레이트를 올시즌에
내놓았다.

투와스키플레이트 가격은 8만6,000원.

이는 완전초보자용으로 어느정도 스키기술이 습득되면 사용할수가 없는게
흠.

중급스키어쯤 되면 파이버글라스 세라믹 그라파이트 카본재질로 겹겹을
이룬 스키를 구입해야 한다.

따라서 처음에는 중고스키를 사고 중급이상이 되면 자신의 스키를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

스키를 구입하고 나면 흠집을 방지하기 위해 플레이트윗부분에 가드테이프
를 입히는 경향이 있다.

이는 플레이트의 휨을 더디게 하므로 가능한한 안붙이는 것이 좋다.

플레이트의 생명은 에지에 있으므로 겉모양에만 신경쓰는 것은 잘못된
선택.

[[[ 부츠 ]]]

부츠는 인체와 스키를 연결해 주는 것.

따라서 정확한 부츠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볼이넓고 발목이 두꺼운 사람은 살로몬 산마르코부츠가
적합하다.

복숭아뼈가 두껍고 발길이가 짧은 사람은 테크니카270을 선택하는게
좋다.

부츠는 실제로 신어봐서 무릎을 약간 굽힌채 스키타는 자세를 유지할때
발이 편해야 한다.

특히 이너부츠의 크기를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주의할점은 플렉스(Flex)지수100이 넘는 부츠는 선수용이므로 레저스키용
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다.

발이 편해야 스키를 편하게 탈수 있으므로 부츠의 선택기준은 색깔보다
기능이 우선한다.

최근 프론트버클식이 주종을 이루는 것도 이같은 기능때문이다.

리어엔트리식 미드엔트리식 센터엔트리식부츠등도 기능이 다양한 것은
상급자용의 경우 150만원정도로 비싼편이다.

초.중급자에게는 버클4개가 달린 프론트버클식이 무난하다.

브랜드로는 노르디카 (이탈리아) 살로몬 로시뇰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 바인딩 ]]]

플레이트와 부츠를 연결하는 바인딩은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세밀한
선택이 요구된다.

바인딩을 고를때 고려해야할 사항은 세가지.

자신의 몸무게는 물론 나이와 발크기까지 감안해야 한다.

초보자의 경우 자신의 몸무게에서 15%를 뺀 DIN(풀림강도)수치가 적합하다.

이는 젊은층을 중심으로한 수치이므로 장년층의 경우 몸무게에서 20%정도
뺀 수치가 적당하다.

중급자는 10%, 고급자는 5%를 뺀 수치까지 선택할수 있다.

예를 들어 몸무게 70kg의 20대청년은 초급인 경우 DIN55, 중급인 경우
60, 고급자이면 65를 선택하면 된다.

바인딩은 넘어졌을때 스키가 적절하게 이탈되게 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전후좌우상하로 이탈될수 있는 기능을 가진것이 좋다.

여의치 않다면 최소한 좌우상하로 이탈되는 것이어야 비교적 안전하다.

바인딩은 살로몬과 마커(독일)가 전세계시장의 90%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 폴 ]]]

폴은 바이브레이션이 좋은 것,즉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폴은 소모품장비에 속하므로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

다만 적절한 폴길이를 선택해야 한다.

폴을 뒤집어서 끝부분을 손으로 잡았을때 팔꿈치가 직각을 이루면 된다.

스코트 켈마 시나노등이 인기브랜드다.

가격은 4만~8만원.

[[[ 고글/장갑 ]]]

수은코팅한 고글이 눈보호에 좋다.

스키장은 온통 하얀색이므로 선글라스를 쓰는 것보다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확실한 눈보호가 된다.

색깔은 백색고글이 모글을 구별하기 용이하고 야간스키용으로는 노란색이
적합하다.

고글은 코와 완전히 밀착되어야 바람에 의한 시야방해를 받지 않는다.

고글가격은 1만2,000원부터 19만5,000원까지 천차만별.

장갑은 손동작을 했을때 편해야 한다.

특히 폴을 잡은상태에서 착용감이 좋아야 제구실을 할수 있다.

[[[ 가격 ]]]

올시즌 스키세트의 소비자가격은 지난시즌보다 10%정도 인상됐다.

바인딩의 경우 지난 1월1일부터 특소세가 붙어 더욱 비싸졌다.

그러나 스키매장들의 할인경쟁으로 대부분 매장이 소비자가격에서 15~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구입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초보자용으로 인젝션플레이트에 맞춘 기획상품이 세트가격 25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비교적 쓸만한 그라파이트 카본재질의 플레이트와 프론트버클식 또는
리어엔트리식 부츠 바인딩 폴을 포함한 스키세트는 초보자용이 30만~
35만원선.

여기에 세부기능을 추가한 프론트버클식부츠로 세트를 이루면 40만원선이
된다.

기능이 다양한 부츠와 재질이 좋은 스키로는 중급자용이 50만~60만원선이고
상급자용이 80만원이상.

세부기능을 많이 갖춘 부츠와 플레이트를 합하면 250만원대의 고가스키
세트가 형성되기도 한다.

스키세트기획상품가격은 40%까지 할인되는 경우도 있다.

설날이 지난 2월께나 7~8월께에 구입하면 거래가격의 40~5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수 있다.

주의해야할 점은 지난해의 구모델을 끼워파는 경우다.

물론 잘 선택하면 실속은 있지만 기형적인 세트로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기 십상이다.

어느 경우든 무엇보다 중시해야할 것은 디자인이나 색상보다 기능우선의
선택이다.

적절한 기능을 갖춘 스키세트를 적당한 가격에 구입해야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