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에서 역사로, 이론에서 실무로, 책상에서 현장으로"를 모토로 하여
이 시대 청년들의 지향점을 제시하는 2.30대 모임인 한국청년전문가연합회
(청전연)!

2년의 성상을 거쳐 100여명의 국내외 회원들이 비정치, 비운동, 생활에서
전문가 중심의 사회운동을 하고 있는 청전연!

이 모임은 서로 분야가 다른 점은 전문인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갖고 토론하는 청연 동아리이다.

한달에 1-2회 개최되는 열린광장에서 특정한 주제(예를들어 안락사문제)에
대해 의사 법률가 교육자등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회원들이 자신의 시각
에서 논의를 전개한다.

이 과정에서 주제는 세포적으로 해부된다.

적나라하게 분해된 문제의 실체를 보고 필자는 회원들과 눈빛으로 무언의
기쁨을 주고 받는다.

필자 혼자 이문제를 접근했으면 풀어헤치기도 전에 약간의 해답만 얻어지면
만족하고 중단했을 것이다.

또한 토론주제를 종합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얻는 기쁨도 크다.

본래 전문가는 자기 분야에만 치중하다 보면 편협해 질수도 있다.

그런제 청전연의 토론광장에서는 서로 분야가 다른 전문가들이 한문제를
집중적으로 진단함으로써 문제가 필자에게도 살아있는 스승이다.

최종적으로 알토란 같은 대안이 마련될 때에는 흐뭇한 기쁨을 느낀다.

본래 대책이란 분석하고 종합해서 탄생되는 것이다.

늘상 정책수립에 골몰하는 필자에게는 청전연처럼 줄겁고 유익한 모임이
없다.

모임에서 토론을 할 때마다 지식의 지경이 넓어지는 퇘감을 느낀다.

시야를 막고 있던 장막이 거두어지면서 열리는 청량한 의열을 맛본다.

특히 이 모임에서 초대되는 연사들은 주로 실무가, 현장전문가들이기
때문에 토론이 보다 생생하고 동적이어서 책상에서 느낄수 없는 감동을
받는다.

살아 있는 현장에서 체득한것 만큼 생명력이 긴것은 없다.

청전연은 열려 있다.

우리 세대의 다른 청년모임과 연대하여 공동의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다른 청년단체와 연합하여 포럼을 개최하여 이 시대에 나누어져 있는
청년의 마음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필자를 더욱 흥분시키는 것은 청전연의 발돗움이 안을 넘어 밖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전연은 미국에 재미청년전문가회의를 93년에 설립하였고 일본에 재일
청년전문가회의를 현재 조직중에 있다.

95년에는 한미일 청년전문가 국제포럼을 개최할 예정인제 필자는 이 사업에
참여햐면서 삼국의 국겅선을 자유로이 넘나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