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 정리, 사장단/임원인사 임박..신경영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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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곧 3차 그룹계열분리와 함께 사장단 인사를 포함한 연말인사를
단행한다.
삼성그룹은 금주말이나 내주초 대규모의 그룹 계열분리계획을 발표하고
11월초에는 사장단인사를, 11월중순에는 임원인사를 각각 단행할 계획이다.
삼성의 이같은 일정은 신경영에 따른 그룹의 본격적인 변신과정이기도
하지만 승용차사업 신규진출문제를 결론내기 위한 마지막 내부정지작업
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그룹내부는 물론 재계 전반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룹측은 사업구조개편과 인사일정을 끝낸 12월께는 승용차사업 신규진출
문제를 마무리짓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열분리는 그동안 2차례에 걸친 계열분리와는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전주제지(현 한솔제지)등 1차분리와 제일제당 안국화재(현
삼성화재)등 2차분리가 이건희회장 형제간의 재산분배차원을 넘어서지
못했다면 이번 계열분리는 생존을 위한 사업의 집중화, 한계사업의 정리,
중소기업형 사업의 이양등을 위한 사업구조의 혁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그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물론 이번 계열분리에도 삼성석유화학이 새한미디어쪽으로
넘어가는 재산분배 차원의 분리는 있지만 그룹 사업구조개편에 모든 초점이
맞춰 있다"고 말하고 "버리는 사업"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계열분리의 규모는 50여개 계열사가 분리 정리 합병등의 형태를 통해
30여개사로 줄어들 것이라는 소문도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그룹의 중점관리
업체 24개사중 5-6개사가 분리내지 합병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게 그룹측의
전망이다.
자동차사업 신규진출과 관련, 항간의 소문처럼 전자의 일부사업부문과
중공업의 합병이라는 메가톤급 발표를 통해 "배수진"을 칠수도 있다는
것이 재계의 관측이다.
계열분리와 사장단인사는 동시에 실시될 가능성도 있다.
소그룹제도라는 새로운 형태의 경영구조가 출범하게됨에 따라 전반적인
인사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전자.전기 기계 화학.소재등 3대 중핵사업군과 함께 무역.금융
정보.서비스 등 5개사업군을 각각 소그룹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5개 사업군에 경영자원을 집중하며 각사업군간의 수평분업화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경영일선과는 거리를 두고 있던 이수빈증권회장
이필곤신용카드회장 경주현중공업부회장 박기석건설회장등의 역할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특히 계열분리의 폭이 크고 신경영의 평가를 내리겠다는 생각이라면
사장단의 인사폭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사장단 인사폭은 과거보다 작을 것이라고 그룹측은 말하고
있다.
지난92년 대규모 사장단인사를 단행한데다 갓1년을 넘긴 신경영의 성과를
아직 평가할 단계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임원인사에 대한 관심도 크다.
자문역 보좌역들의 위상과 최고경영자(CEO)교육에 대한 평가가 이번 인사를
통해 내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채오병모직경영고문등 결재라인에서 밀려있던 일부 임원들이 동양그룹
고합그룹등 타기업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이들 비결재라인의 동요를
막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그룹내 분위기
이다.
또한 이번 임원인사는 신경영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CEO교육의 성격을
규정하게 된다는 점에서 임원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학수화재부회장 최성래전비서실운영팀장 고정웅전비서실홍보팀장등
비중있는 인물들이 11월중순 4차CEO교육을 마치게 되어 있는데다 5차CEO
교육부터는 연말인사와 맞물린 1년짜리 장기교육으로 실시될 예정이기 때문
이다.
물론 이같은 계열분리 임원인사의 기초에는 현재 삼성그룹의 최대 관심사인
승용차사업 신규진출문제가 깔려 있다.
삼성그룹은 지금까지 승용차사업 진출을 위해 펼쳐온 정지작업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부산의 정서를 승용차사업과 연계시켜 놓은데다 계열사의 서비스혁신,
사회봉사활동등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계열분리등의 방법으로 업종전문화등의 의지를 내보이면서 6개월간
물밑 잠행만을 거듭했던 승용차문제를 수면위로 부상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이미 삼성그룹은 상당수의 인력을 기존 자동차업체에서 스카우트해온데다
최근들어서는 계열사의 자동차관련인력을 대규모로 중공업으로 발령하는등
승용차사업에 대한 준비작업을 철처히 펴오고 있다.
삼성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자외에 뚜렷한 제조업이 없는 상황에서 21세기
준비할수 없다는 위기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5일자).
단행한다.
삼성그룹은 금주말이나 내주초 대규모의 그룹 계열분리계획을 발표하고
11월초에는 사장단인사를, 11월중순에는 임원인사를 각각 단행할 계획이다.
삼성의 이같은 일정은 신경영에 따른 그룹의 본격적인 변신과정이기도
하지만 승용차사업 신규진출문제를 결론내기 위한 마지막 내부정지작업
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그룹내부는 물론 재계 전반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룹측은 사업구조개편과 인사일정을 끝낸 12월께는 승용차사업 신규진출
문제를 마무리짓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열분리는 그동안 2차례에 걸친 계열분리와는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전주제지(현 한솔제지)등 1차분리와 제일제당 안국화재(현
삼성화재)등 2차분리가 이건희회장 형제간의 재산분배차원을 넘어서지
못했다면 이번 계열분리는 생존을 위한 사업의 집중화, 한계사업의 정리,
중소기업형 사업의 이양등을 위한 사업구조의 혁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그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물론 이번 계열분리에도 삼성석유화학이 새한미디어쪽으로
넘어가는 재산분배 차원의 분리는 있지만 그룹 사업구조개편에 모든 초점이
맞춰 있다"고 말하고 "버리는 사업"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계열분리의 규모는 50여개 계열사가 분리 정리 합병등의 형태를 통해
30여개사로 줄어들 것이라는 소문도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그룹의 중점관리
업체 24개사중 5-6개사가 분리내지 합병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게 그룹측의
전망이다.
자동차사업 신규진출과 관련, 항간의 소문처럼 전자의 일부사업부문과
중공업의 합병이라는 메가톤급 발표를 통해 "배수진"을 칠수도 있다는
것이 재계의 관측이다.
계열분리와 사장단인사는 동시에 실시될 가능성도 있다.
소그룹제도라는 새로운 형태의 경영구조가 출범하게됨에 따라 전반적인
인사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전자.전기 기계 화학.소재등 3대 중핵사업군과 함께 무역.금융
정보.서비스 등 5개사업군을 각각 소그룹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5개 사업군에 경영자원을 집중하며 각사업군간의 수평분업화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경영일선과는 거리를 두고 있던 이수빈증권회장
이필곤신용카드회장 경주현중공업부회장 박기석건설회장등의 역할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특히 계열분리의 폭이 크고 신경영의 평가를 내리겠다는 생각이라면
사장단의 인사폭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사장단 인사폭은 과거보다 작을 것이라고 그룹측은 말하고
있다.
지난92년 대규모 사장단인사를 단행한데다 갓1년을 넘긴 신경영의 성과를
아직 평가할 단계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임원인사에 대한 관심도 크다.
자문역 보좌역들의 위상과 최고경영자(CEO)교육에 대한 평가가 이번 인사를
통해 내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채오병모직경영고문등 결재라인에서 밀려있던 일부 임원들이 동양그룹
고합그룹등 타기업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이들 비결재라인의 동요를
막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그룹내 분위기
이다.
또한 이번 임원인사는 신경영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CEO교육의 성격을
규정하게 된다는 점에서 임원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학수화재부회장 최성래전비서실운영팀장 고정웅전비서실홍보팀장등
비중있는 인물들이 11월중순 4차CEO교육을 마치게 되어 있는데다 5차CEO
교육부터는 연말인사와 맞물린 1년짜리 장기교육으로 실시될 예정이기 때문
이다.
물론 이같은 계열분리 임원인사의 기초에는 현재 삼성그룹의 최대 관심사인
승용차사업 신규진출문제가 깔려 있다.
삼성그룹은 지금까지 승용차사업 진출을 위해 펼쳐온 정지작업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부산의 정서를 승용차사업과 연계시켜 놓은데다 계열사의 서비스혁신,
사회봉사활동등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계열분리등의 방법으로 업종전문화등의 의지를 내보이면서 6개월간
물밑 잠행만을 거듭했던 승용차문제를 수면위로 부상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이미 삼성그룹은 상당수의 인력을 기존 자동차업체에서 스카우트해온데다
최근들어서는 계열사의 자동차관련인력을 대규모로 중공업으로 발령하는등
승용차사업에 대한 준비작업을 철처히 펴오고 있다.
삼성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자외에 뚜렷한 제조업이 없는 상황에서 21세기
준비할수 없다는 위기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