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14일 오전10시(한국시간 오후6시)부터 제네바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북한핵문제 일괄타결을 위한 막판 절충을 벌였다.

양측의 실무진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합의문작성을 위해 그간의
토의내용을 사항별로 정리한 문건들과 이를 토대로 미국측이 작성한 합의문
초안을 동시에 상정, 회담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한 소식통은 양측 대표단이 이미 중요한 사항들의 큰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각 사항들간의 상호관계와 이행시기의 순차문제등 세부사항에
이견이 있어 막판 절충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양측이 <>북한이 특별사찰을 받되 그 시기는 경수로 시공에서
완공에 이르는 12단계중 10번째 단계(착공후 5년정도)로 한다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에 "한국형"이란 명칭은 붙이지 않되 재정및 기술지원에 있어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한 북.미간 연락사무소개설과 남북대화를 병행시키며 북한이 핵확산금지
조약(NPT)에 완전 복귀하고 영변의 5MW 실험용 원자로에 연료봉을 재장전
하지 않는다는 기본틀에 합의한 것으로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