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약우회는 1980년3월 필자를 비롯한 이주복 김근대 서종활씨등 한약재
취급을 하는 사람들끼리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도 교환하며 기금을 모아
먼훗날 뜻있는 일을 해보자고 다짐하고 발기한 모임이다.

서울과 지방에서 신망이 있고 상호교류할수 있는 사람들을 추천하여
15명으로 1인당 1백만원씩의 출자를 하여 초대회장에 이주복회원,필자가
총무, 재무에는 김종원회원이 맡아서 모임을 이끌어 왔다.

첫해에는 회원들만의 모임을 갖고 남이섬으로 야유회를 갔었다. 그곳에서
축구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었다.

그 다음해부터는 5월달에 정기총회를 하면서 부부동반으로 모였는데
처음에는 서울에서 김종원회원,노상부회원,필자등이 주관하여 행사를
치뤘다.

제주도의 이용 회원 부부가 제주에서 행사를 주관했을때 사전 준비과정
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고생을 하고 몸이 불편한데도 내색하지 않고
2박3일을 열심히 안내해줬던 기억이 있다.

강원도 황인구회원과 부인은 음식준비를 너무 많이 하다보니 행사끝내고
몸살이 났다는 뒷얘기도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이종철전회장도 후덕한 인품으로 정이 많은
분이었다.

청주에 살고 있는 장병록회원은 한학에 능한 분으로 보수적인 성품
이면서 매우 곧은 성품이다.

지금 회장을 맡고 있는 민종배회장은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정열적이고
업계에서 덕이 많은 훌륭한 분으로 존경받고 있다.

영국 신사같은 최세현회원은 광주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고 처방을
잘하기로 소문난 임한용회원은 대전에서 동양건재한약방을 경영하고
있고 작은 사업을 크게 일으키어 경신무역(주) 경신제약(주)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노상부회원 막내인 이한승회원은 생약재배의 전문가로서
모두 개성이 있고 열심히 살고 있는 분들이다.

서울과 지방에서 떨어져 있으면서 3개월에 한번씩 정기월례회를 갖고
1년에 한번씩 정기총회시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하여 우정을 나누면서
형제간처럼 다정하게 지내왔다.

아쉬운것은 91년부터 93년까지 회장을 맡았던 박찬수회원이 개인사업의
부진으로 부도가 나서 회원들에게 폐를 끼쳤었다.

지금회원은 13명이지만 부산이나 전북에서 참신한 분이 있으면 회원으로
추천하여 모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필자가 현재 맡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생약협회회장에 출마할때에도
우리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이 많았다.

금년말에는 부부동반으로 제주도에서 단합대회를 갖고 재도약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