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금성그룹이 그룹차원에서 멀티미디어사업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데이콤주식매입을 통한 기간통신망 확보와 금성정보통신의 방송위성발사등
그동안 멀티미디어사업을 위한 환경조성에 주력해온 럭키금성그룹이 금성사
와 금성통신의 합병으로 이분야 사업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돼 21세기
최대산업분야인 멀티미디어에 대한 럭키금성그룹의 향후 사업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성사와 금성통신의 합병은 멀티미디어의 핵심요소인 전자 컴퓨터 통신
기술의 결합이라고 볼 수 있다. 금성사가 보유한 움직이는 화면 전송기술
및 컴퓨터소프트웨어기술과 금성통신의 통신기기제조기술을 융합,
멀티미디어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그룹차원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멀티미디어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있는 금성사와 통신기술을 보유한
금성통신의 합병을 지난해 단기순손실 2백36억원을 기록한 부실기업을
주력기업에 통합, 단순히 정리한다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럭키금성그룹은 멀티미디어분야를 그룹의 새로운 주력사업분야로 선정하고
그동안 사업확대를 위한 관련계열사의 기술확보와 사업환경조성에 주력해
왔다.

그룹의 멀티미디어사업에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금성사의 멀티미디어
분야에 대한 외국회사와의 전략적 제휴, 멀티미디어 타이틀 전문업체인
LG미디어 설립,사실상 기간통신망을 확보했다는 평을 받는 데이콤주식
매입등 멀티미디어사업강화를 위해 그룹의 온힘을 쏟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성사는 미국3DO사에 1천만달러를 투자해 지분3.04%를 확보, 동화상
전송기술등을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오라클사와는 정보주문형비디오(VOD)
분야에 제휴관계를 맺고 VOD단말기인 세트 업 박스(Set Up Box)를 이
회사에 공급했다.

미국 EMC 사와는 압축전송된 위성방송을 수신할수 있는대화형TV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 서비스가 실시될 경우 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EMC 와 지난해 계약을 체결했다.

금성사의 대화형TV개발은 금성정보통신이 위성체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방송통신복합위성발사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금성정보통신은 내년 발사예정인 방송통신복합위성인 무궁화호를 미국
마틴마리에타사와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다. 금성정보통신은 무궁화위성이
발사된후 멀티미디어의 핵심사업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위성방송(DBS)
서비스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경우 금성사가 제작한 대화형TV를 단말기로 하고 금성정보통신이 구축한
DBS시스템을 통해국내외 방송위성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금성정보통신은 이밖에 멀티미디어시스템구성의 핵심요소인 교환기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CT-2(발신전용이동통신시스템)등 통신시스템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그룹의 멀티미디어추진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럭키금성그룹의 멀티미디어 사업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는 데이콤전환사채
입찰과정에서 엿볼 수 있었다. 럭키금성그룹은 경쟁사들이 주장하는 특수
관계인을 이용한 간접입찰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업계는 럭키금성
그룹이 사실상 기간통신망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멀티미디어사업을 그룹의 미래를 건 사업분야로 선정,이분야 전력투구하고
있는 럭키금성그룹이 기간통신망확보라는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리 없다는
분석이다.

최근 그룹차원에서 CATV 홈쇼핑서비스분야 참여를 시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홈쇼핑 자체가 가지고 있는 시장성보다는 전자와 통신
기술을 필요로하는 이분야의 초기시장에 참여, 앞으로 구체화될
VOD사업등과 연결한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럭키금성그룹이 금성사와 금성통신을 내년초 합병키로 한 것을
그룹차원의 멀티미디어사업강화전략개시의 신호탄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멀티미디어사업을 위해 기간통신망 확보와 방송위성체제작이라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럭키금성그룹이 지난해 전략적으로 설힙한 멀티미디어용
소프트웨어개발 전문업체인 LG미디어와 금성사를 내세워 멀티미디어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업계는 럭키금성그룹이 금성사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금성일렉트론을
공개할 경우 1조원정도로 예상되는 금성사의 공개차익을 멀티미디어사업에
투입해 멀티미디어의 선두그룹 위치확보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향후 럭키금성그룹의 멀티미디어사업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