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행장 35명이 20일부터 21일까지 1박2일로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연찬회를 갖는다. 은행연합회(회장 이상철)가 주최하는 은행장연찬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0년에도 연찬회가 열렸으나 당시는 정부가 주도한 것으로 은행들이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연합회주최로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은 의미있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연찬회의 주제는 금융사고예방대책과 자율화진전에 따른 은행경쟁력
제고방안등 두가지다. 최근에 터진 외환은행의 한국통신입찰가조작사건을
비롯한 각종 금융사고의 발생요인등을 재검검, 예방대책을 논의하고 은행
경쟁력을 강화할수 있는 방안등에 관해 지혜를 모아보자는게 연찬회를
열게된 취지라고 할수있다.

이상철은행연합회장은 "은행장들이 하룻밤을 같이 지내면서 서로의 생각을
편한 마음으로 교환하고 그런 가운데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이번 연찬회가 은행장들이 진솔한
토론과 정보교환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의 본질과 그영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경영조직을 효율적이고 생동감있게 유지 발전시킬수 있는 방안
을 찾을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기업인들이 여름휴가철을 이용해 제주도에서 연찬회를 갖듯이
은행장들도 제주도연찬회등을 검토했으나 공공성이 큰 은행의 성격을
감안해 좀더 건실하면서 알차게 하자는 생각으로 서울의 호텔연찬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찬회 첫날인 20일 오후 첫 프로그램으로 이현재정신문화연구원장이
"금융인의 사명과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이어 박영철한국금연구원장이
"은행산업의 경쟁력강화방안"을 얘기한다.

이어 시중은행 특수은행및 지방은행등으로 그룹을 나눠 분임토의를 하고
두째날에는 손봉호서울대교수가 "선진사회가요구하는 지도자상"을, 윤방부
연세대교수가 "현대인의 건강관리"를 주제로 각각 강연하고 연찬회를
마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