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관련 세금이 8조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됐다.

2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거둬들인 자동차 관련
세금은 8조1천3백53억원으로 지난 92년의 6조7천6백억원에 비해 20.3%가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중 자동차 메이커나 정유사들이 간접세로 내는 국세가 4조9천4백65억원,
차량보유자들이 직접 내는 지방세는 2조1천76억원이며 나머지 1조8백12억원
은 도시 철도 채권매입비나 교통범칙금이다.

지난해 전체 세수액 47조7천9백억원에서 자동차 관련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7.0%로 지난92년의 15.1%에 비해 1.9%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징수된 자동차 관련세금을 작년말 자동차 등록대수 6백27만4천대로
나누면 1백29만7천원으로 계산돼 대당 자동차 관련세금이 거의 1백3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단계별로는 차량 구입단계에서 특별소비세 특소세교육세 부가가치세로
2조5백14억원을, 등록단계에서 등록세 등록세 교육세 취득세로 1조2천6백
37억원을 냈고 보유단계에서 자동차세 자동차세교육세 면허세로 1조3천7백
86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용단계에서 유류특소세와 유류부가세로 2조4천6백4억원을 냈으며
공채매입과 범칙금으로 9천4백82억원, 1천3백30억원을 각각 부담했다.

한편 자동차 등록대수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 자동차 관련 세금은 지난해
보다 23.1% 늘어난 10조1백58억원에 달하고 전체 세수에서 차지하는 자동차
관련세금 비중도 19.0%로 지난해보다 2.0%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협회는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