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을 대아건설의 21세기 비젼을 제시하고 새로운 기업상을 정립하는
해로 삼겠습니다. 이를위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기술및 신공법개발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성완종 대아건설회장은 올해의 경영방침을 이같이 밝히고 특히 기술개발
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현행 기술개발부서를 확충, 대아기술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아건설은 93년 도급순위가 45위인 1군업체이지만 일반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겉으로 드러난 경영보다는 내실위주의
경영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부터는 회사의 외형확장에도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경영방침이 이같이 정해짐에 따라 대아건설은 올해의 수주및 매출목표를
의욕적으로 설정했다.

수주를 지난해의 5천1백39억원보다 55% 늘어난 8천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의 1천7백억원보다 무려 76.47%나 증가한 3천억원으로 각각 정한것.

대아는 이같은 매출목표의 60%이상을 주택사업을 통해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대아건설이 주택사업부문에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차세대
주거공간 창조"와 "부지선정에서부터 입주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서비스제공"으로 요약된다.

성회장은 아파트를 공급할때 환경과 인간생활이 조화를 이루는지의 여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충분한 녹지공간을 조성, 쾌적한 주거여건을 제공하는 것이 대아
건설 주택사업의 기본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6월 입주가 시작된 서울 강서구 가양동 대아아파트의 경우 3백
30가구 단지에 1천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이들 나무가운데는 값이 비싼데다 옮겨심기가 까다로운 소나무가 5백-
6백그루나 되고 나머지는 대추나무 감나무 모과나무등 유실수이다. 또
단지안에 35년생 느티나무 3그루를 심어 독특한 정취가 우러나게 했다.

"아파트는 근본적으로 "닭장"과 비슷한 유형의 집입니다. 그나마 아파트
를 사람이 살만한 공간으로 만들려면 조경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가양대아아파트에 소나무를 대거 식재한것은 입주자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송진냄새를 맡을수 있게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가양대아아파트는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서울시조경대상
장려상을 받았고 인근의 같은 평형 아파트보다 시세가 1천만원정도 높게
형성돼 있다고 성회장은 말했다.

대아아파트가 갖는 또 하나의 특징은 인체공학을 고려, 설계한다는 점
이다.

기존 아파트가 도식적으로 답습해온 평면에서 탈피, 현관에도 햇빛이
들어올수있게 현관옆에 발코니를 설치하거나 주방을 홈바형식으로 구성한
파격적 평면을 개발, 올해안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주택사업전략과 함께 올해부터는 기술개발에도 집중투자를 할
생각입니다. 우선 기술개발비를 매출액의 3-4%선까지 늘려 나가려 합니다.

현재 기존 난방방식보다 유지비가 20%이상 싼 시공방법도 크게 단순화
시킨 "망초판넬이용 축열난방공법"등 9건의 신기술을 자체개발중인데 이
가운데 몇건은 실용단계에 와 있습니다"

대아건설은 주택사업에 주력하면서 앞으로 실버산업 레저산업등에도 진출할
계획.

이같은 계획은 이미 구상단계를 넘어 충청권에 40만평에 이르는 부지까지
확보해 놓았을 정도로 진전된 상태이다.

대아가 추진중인 실버산업은 단순한 양로원의 건립 운영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개념을 갖고 있다.

예를들면 소규모 농장같은것을 만들어 노인들이 직접 곡물을 재배하고
채소를 가꿀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또 레저산업도 "놀고 먹는" 소비형관광산업 보다는 체인형태의 청소년
수련원이나 휴양림 조성등의 방향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많다.

"건설시장개방이 임박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해외건설시장에도 진출할 예정
입니다.

올해안에 베트남과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연차적으로 진출국가를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베트남쪽에는 현지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 주택사업을 벌일 계획인데
조만간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성회장은 이와함께 일본 독일 미국등 외국건설업체들과의 기술제휴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