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대폭확대등 열올려 백화점들이 매장 고급화 점격차별화등을 내세워
경쟁적으로 수입품장사에 나서고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미도파등 대형백화점들이 신규 점포
증가에 따른 상권분할 현상을 타개하기위해 고급 패션백화점으로 탈바꿈을
시도하면서 주로 고가의 수입품매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세계 영동점이 고급 패션백화점으로 개점,기존의 수입품
전용백화점인 갤러리아와 삼풍백화점등 강남지역의 수입치중 백화점들과
시장 싸움이 가열되면서 백화점업계에 수입품매장 늘리기 경쟁이 불붙고
있다.

여기에 서울지역전체의 광역상권대를 대상로 잡고있는 롯데백화점과
미도파등도 이에 가세,대형백화점들이 고가수입품 백화점으로 바뀔
우려마져 나오고 있다.

각 백화점들은 올봄 매장리뉴얼 계획을 세우면서 대부분 매장 구성을 고급
패션백화점으로 잡고 수입품 매장을 대폭 확대하거나 외국브랜드 직수입을
늘리기로하는등 외제브랜드의 유입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사정한파와 과소비억제분위기등으로 수입품 장사를
억제해왔던 백화점업계에 올해들어 다시 수입경쟁이 붙을 전망이다.

오는 3월부터 소공동본점의 매장 리뉴얼에 들어가 가을에 공사를 마무리
하는 롯데백화점은 매장 2,3,7층에 있던 수입의류매장을 대폭 늘려 남성
신사복 매장인 4층까지 고가의 수입의류브랜드 전용매장으로 전환,고급
패션백화점으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대신 단가가 낮은 신사복매장은 정리하고 고가의 남성캐쥬얼브랜드만
선별해 5층으로 이동시킬것으로 알려졌다. 4층 수입매장은 시설도 2개
브랜드씩 묶어 벽면을 이용한 고급 디스플레이시설을 갖추기로하는등
최대한 고급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현재 2층과 7층에 산재해있는 이스탄테 베로수스등 수입의류
브랜드들을 모아 4층 남성복매장으로 이동시키는 한편 조만간 직수입 외국
브랜드를 추가할 계획이다.

롯데가 추진하고있는 수입브랜드는 이탈리아의 장이베르세체진 아그네스
영국의 페리넬라등이며 조만간 일본 다까사마야 백화점의 PB상품인 프린
서플도 들여올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롯데백화점이 프랑스로부터 마스터 라이센스 형태로
들여온 파코라반느 브랜드사업을 확대,현재 잡화상품만 판매하고있으나
신사 숙녀의류까지 취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상반기에 본점 리뉴얼공사에 들어가는 미도파백화점도 매장성격을
고급 패션백화점으로 잡고 수입브랜드의류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점 초부터 고가의 수입매장을 마구잡이로 입점시켜 비난을 받았던
삼풍백화점은 최근 삼풍의 직수입전문업체인 관계사 가성을 통해 이태리의
페르가모의류와 수입화장품을 추가하는등 수입품목을 계속 확대하고있다.

한편 수입품매장의 비율이 20-25%로 일반백화점의 두배에 이르고 있는
신세계 영동점이 최근 정기세일에 들어가자 개점이래 세일을 하지않았던
갤러리아 명품관도 세일을 실시하는등 백화점간 수입품 판매경쟁이 치열
하게 전개되고 있다.

백화점들이 이렇게 고가수입품 매장 확대에 열을 올리는것은 국내 브랜드
의류와 생활용품 판매로는 매출성장이 한계점에 달해 매출단가를 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단가가 높은 수입품 취급으로 선회하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점초부터 고급화를 표방하고 수입품장사에 확실하게 나섰던
갤러리아 삼풍백화점등이 방문고객수 대비 매출액이 훨씬 높아 기존
생활백화점보다 영업순익면에서 유리한 점등도 백화점의 고급화를
유인하고있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