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의 소주시장 참여와 이에 맞선 진로의 물량공세로 국내 소주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자 소주회사들이 해외시장진출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7일 소주업계에 따르면 보해는 일본 미국은 물론 동남아지역까지 소주
수출을 확대할 것을 검토중이다. 보해는 연초 해외시장개척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실행에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보해는 특히 일본
시장에 중점을 둬 산토리 니카등 일본위스키회사들과 소주수출을 타진해
왔다.

또 무학소주는 일본지역에 대한 소주수출을 강화하기위해 현지법인을 설립
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복주 보배등도 소주수출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지방소주회사들이 이처럼 소주수출에 눈을 돌리고있는 것은 내년부터
진로가 OB의 경월과 국내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따라 국내소주시장의 영업환경이 극도로 악화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들 지방소주회사 뿐만아니라 진로와 경월도 이같은 시장상황을 감안,
해외시장에 관심을 쏟고있다.

진로는 이미 세계60여개국에 소주를 수출하고있으며 그룹차원에서 일본
미국 중국(북경)에 현지법인을 설립해두고 수출을 독려하고 있다. 진로는
신제품개발,제품다양화,신규수출국개척(동구권 포함)등 수출다변화 전략을
마련해 두고있다. 진로는 올해 9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OB도 경월소주를 인수하면서 소주를 맥주와 함께 수출 주종 품목으로
집중 육성,97년까지 소주수출을 2천만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한바
있어 소주회사들의 각축이 해외에서도 화려하게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