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
이고 있다.

특히 전용면적 18평(25~26평형)이하 소형평형 아파트는 전세공급물량이 수
요에 크게 못미치고 있어 노원구 양천구등 일부대단위 아파트밀집지역을 중
심으로 전세가격이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여름휴가철임에도 불구,노원구 상계.중계동
양천구 목동 서초구반포동등 대규모 아파트지역에서는 지난달 중순이후 최
고 7백만원까지 전세값이 올랐다.

이는 전세가격이 해마다 여름휴가철이면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던 것과 비
교할때 일종의 기현상으로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 8월중하순이면 5백만원~
1천만원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 최대 아파트밀집지역인 노원구는 노원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전세가격이 2백만~5백만원씩 상승했다.

주공17평의 경우 지난달 중순까지 3천3백만원선이었으나 중계동 시영1.2단
지에서는 3천5백만원선,노원전철역과 인접한 상계동 주공6단지에서는 3천7
백만~3천8백만원(로열층)에 거래되고 있다.

또 상계동 주공3.4.6단지 24평형은 4천3백만원에서 4천6백만원으로 올랐으
며 주공3단지 30평형은 5천5백만원으로 보름전에 비해 5백만원정도 높은 가
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지역에서는 중대형 민영아파트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림아파트 34평형은 5천5백만원~6천만원에서 6천만원~6천5백만원으로,임
광아파트 43평형은 7천3백만원선에서 8천만원이상으로 각각 올랐다.

양천구 목동아파트단지에서도 도원구보다는 적은 폭이지만 전세가격이 상
승세를 보이고있다.

목동 4.6단지 20평형의 경우 지난달 4천8백만원에서 5천3백만원으로 5백만
원정도 올랐다.

5단지의 27평형은 6천7백만원~7천만원으로 2백만원~5백만원 올랐다.

목동에서는 중대형 35,45평형도 각각 9천8백만원,1억2천만원으로 5백만원
정도씩 상승했다.

서초구는 대부분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반포동의 경우 한신아파트
25평형은 6월말에 비해 5백만원정도 높은 가격인 6천5백만원~7천만원에 호
가되고 있다.

이밖에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등 주요 대단위아파트지역에서는 아직 전세가
격이 뚜렷하게 상승하지는 않고있으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몰론 비수기인 여름휴가철인데도 전세가격이 이같이
상승세를 나타내고있는 것은 서울시내 신규아파트공급이 적어 전세물량이
달리는 데다 부동산격기침체로 집을 사는것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
강하기 대문으로 풀이된다.

상계동에 있는 고려공인중개사 사무소의 이정원(52)씨는 이같은 전세가격
의 강세에 대해 "아파트가격하락에 따라 전세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기때문
"이라며 "이사철이 시작되는 이달말께면 전세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
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