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담담하게 플레이를 했을뿐인데 내셔널타이틀에서 우승을 하게
돼 매우 행복해요"
대회사상 처음으로 프로들을 제치고 아마추어 우승자가 된 국가대표 정일미
의 우승소감이다.

올들어 지난 4월 대학 선수권대회와 6월 한국여자아마 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올시즌 3관왕에 오른 정은 지난 89년 부산공예고 3학년때 한국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국가대표팀의 기둥.

91년 한국주니어 골프선수권 대회에서도 우승한 정은 이번 우승이 통산
5번째다.

현재 94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 출전키 위해 대표팀과 함께 훈련중인 정은
"내년 대학졸업후 아시안게임을 치른다음 프로테스트에 응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3때 아버지 정경한씨(60.건축업)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정은 이날
자신의 장기인 쇼트게임에서 호조를 보인데다 안정된 티샷으로 침착하게
플레이,관록의 고우순을 제치며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12번홀(파4)에서 고우순 프로가 트리플보기를 했을때 우승을 직감
했습니다"라고 말한 정은 14번홀(파4)에서 고프로가 드라이버샷으로 왼쪽
그린에지에 붙여 이글샷을 노릴때도 3번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며 안전위주의
플레이를 해 나갔다.

정일미는 다음주 한국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후 서울여자오픈대회
에서 실력을 또한번 발휘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어 여자프로골프계에
아마돌풍을 계속 일으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