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심혈을 기울였던 명주-양양에서 패배하자 11일 밤 심야회의와 12
일 예정에 없던 당직자회의를 갖는등 향후 대처방안 마련에 부심.
김명윤후보의 패배가 확실시되던 11일 오후11시 김종필대표는 급히 당사에
나와 긴급 구수회의를 주재했고,황명수총장은 김대표에게 "면목없습니다"라
고 한뒤 "지역연고가 부담이었는데 마지막날 ''김후보가 투표권도 없다''는
유인물이 대량 살포돼 뒤집어졌다"고 패인을 보고.
김대표는 회의를 끝내고 자정쯤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에게 "죄송하다"고 전
환한뒤 강재섭대변인에게 "결과에 승복한다"는 성명을 발표토록 지시.
0시30분쯤 귀가했던 김종필대표는 12일 아침 당사에 나오자마자 예정에 없
던 당직자간담회를 또 소집.
김대표는 "아침에 대통령이 전화를 주셨다"며 "선거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자성할 것은 자성하고,그런 가운데에도 신한국창조의 행보를 늦추거나 변경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일관된 개혁''을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