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 한국과 북한 쌍방이 김영삼차기대통령과 김일성주석과
의 정상회담을 금년봄에 실현하기 위해 비밀리에 접촉하고 있다고 일본의 산
케이신문이 3일 도쿄의 한반도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중개에 나선 사람은 남북한 양쪽의 권력중추와 두터운 관계를 갖고 있는 미
국 무역회사인 `닛코사''의 머피회장 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해군 사령관출신으로 미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머피회장은 지난해 10월 서울을 방문, 한국 정부 및 민자당 고위층과
접촉했다.

그는 이자리에서 연말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김영삼씨와 김일
성주석의 첫 남북정상회담을 올해 3월이나 4월께 실현시키기 위해 한국측 의
사를 타진했다.

정상회담의 장소에 대해서는 남북 쌍방이 서울 혹은 평양에서 개최를 주장
해 타협을 보지 못할 경우에는 뉴욕 또는 워싱턴에서 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