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체의 경영성과는 90년보다 다소 개선됐으나
올해는 내수부진 및 대외경쟁력 약화 등으로 작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이같은 경기 부진현상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경제가 안고 있는 어려움은 경기순환적 성격보다는 산업의 경쟁력약
화에 기인하기 때문에 업체와 당국모두 대외경쟁력 회복 및 체질강화를 위
한 산업구조조정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은행 대구지점이 대구.경북지역의 89년도 매출액기준
1백억원이상업체 1백28개, 5억원이상업체 가운데 표본업체 2백18개등 3백46
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91년도 기업경영분석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다.
한은 대구지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제조업체의 경영활동은 90
년보다 매출액증가율이 수출부진으로 다소 둔화됐으나, 원자재가격 안정및
제품고급화에 따른 마진율 상승으로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총자산 증가율도 전년 수준을 웃돌았는데 이는 설비투자 확대와 일부
기업의 자산재평가가 큰폭으로 이뤄져 유형고정자산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
이됐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기계장비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90년의 19.6%에서
지난해에는 24.1%로 늘어났으며, 섬유.의복업은 임금상승, 인력난, 염색공
단사태 등으로 매출액증가율이 전년의 21.6%에서 15%로 크게 낮아졌다.
또 제1차금속업과 석유.화학업 등도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 마진율상승 등으로 수익성.재무구조 등은
전 업종에 걸쳐 90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국업체의 평균 경영
성과보다도 양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