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이 가입의 고지의무위반등의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계약이 크게 늘고있다.

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 대한등 6개 기존 생보사들이
지난91사업연도(91.4~92.3)중 사망.재해등 보험금지급사유가 발생한 계약을
조사,보험금지급을 거절한 사례가 총5천2백12건에 달해 전년의
4천4백64건보다 16.8% 늘어났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전체건수의 48.9%에 달하는 2천5백47건으로
6개사중 가장 많았으며 대한 8백24건 교보 6백51건으로 집계됐다.

또 흥국은 4백95건의 보험금지급을 거절했으며 제일과 동아는 3백89건과
3백6건을 각각 거절했다.

생명보험계약에 대한 보험금지급거절건수가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보험가입이전에 생긴 질병이나 피보험자의 직업등 계약자의 고지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계약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함께 생보사들이 가입자의 역선택을 방지하고 적정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보험사고에 대한 조사활동을 대폭 강화시킨 것도 요인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보험전문가들은 그러나 "보험금지급을 거절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생명보험에 대한 대외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킨다"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계약체결시 불량물건 인수를 최대한 막으려는 보험회사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