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 축협 및 주택은행의 대출 신장세가 두드러
졌으며 예금에서는 축협과 주택은행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은지점들의 예금은 7천3백80억원
(평잔)으로 전년동월 대비 2.1% 증가에 그쳤으나 지난해 12월말 현재
대출잔액은 4조2천6 백85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7%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외은지점들은 국내고객들로부터 받아들인 예금이 적은데도 대출이 많은
것은 본국에서 외화를 들여와 한국은행에서 바꾼 원화자금 (스와프)을
주요 대출재원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외은지점의 대출금이 예금은행 전체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0년말의 4.2%에서 91년말에는 4.8%로 높아졌다.
축협의 예금은 지난해 12월중 평잔기준 5천7억원으로 절대금액은 많지
않지만 전년동월대비 46.6%의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으며 대출도 지난해
12월말 현재 1조2백4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7.7%의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예금은행의 평균 예금증가율이 15.7%, 대출 증가율은 20.8%인 것을
감안할때 축협의 예금및 대출 증가율은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축협의
예금및 대출실적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고객을 끌어들이기위해
대중매체를 통해 적극적인 광고공세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주택은행의 예금은 지난 12월 1조7천4백70억원으로 20.5%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대출금은 지난해말 현재 1조8천억원으로 26.1%의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주택은행의 예금및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위한
주택관련 예금과 주택매입에 따른 대출이 각각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주택마련 저축과 주택부금은 지난해 12월중 평잔기준 6천4백80억원
(50%)이 늘어난 1조9천5백50억원에 이르렀다.
한편, 예금은행 전체의 주택관련 대출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9조2천2백
억원 규모로 전년말 대비 29.6%의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