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제금융정보 통신망의 개통으로 종래 최고 10일까지 걸리던
소련, 벨기에 등지의 송금이 24시간이내로 단축되게 됐다.
획기적인 국제금융 통신 시스템으로 불리우는 ''스위프트'' (SWIFT)
시스템이 2일 국내은행 27개, 외은지점 24개가 회원및 준회원은행으로
가입한 가운데 본격 가동 됐다.
스위프트 회원및 준회원은행들은 스위프트의 세계적인 전용 컴퓨터망을
통해 송 금, 은행간 자금이체, 외환의 매매, 외화자금의 예금및 대출,
추심, 유가증권 거래, 신용장 개설및 통지, 정보교환을 위한 메시지및
자료화일의 송수신 업무를 하루 24 시간 연중무휴로 수행할수 있게된다.
스위프트를 이용하는 은행들은 그동안 텔렉스에 의해 매건 전문을
작성, 국제전 신회선을 통해 송수신해오던 송금등의 업무를 거래 종류별로
마련돼있는 표준양식을 이용, 최소한의 문자와 숫자만으로 전문을 작성하여
전용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송수신하게되므로 인력과 시간을 절약할수
있다.
또한 건당 통신비용이 텔렉스등을 이용할때보다 저렴하여
비용절감효과를 거두 게됐고 그밖의 각종 국제금융업무도 스위프트
시스템에 연결하여 처리함으로써 관련 업무의 자동화도 가능하게됐다.
스위프트 시스템은 지난 77년 유럽및 북미의 주요은행들이 국제은행간
금융거래 및 정보교환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하기위해 만든 금융기관
전용 국제정보통신망 으로 그동안 지속적인 국제금융업무 표준화및
기술혁신을 통해 범세계적으로 금융의 국제화및 자동화를 선도해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월 국내은행들과 외은지점들이 스위프트에
공동가입한 이래 1년간의 교육훈련과 기기도입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이날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스위프트 시스템에는 우리나라를 포함
세계 76개국 3천여개 은행들이 가입돼있다.
이날 오전 김건 한국은행 총재는 제이 세르보 스위프트 브뤼셀 본부
사무총장, 박찬문 금융결제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프트 시스템
개통식을 갖고 한국의 스 위프트 가동개시를 알리는 첫 메시지를 주요국
중앙은행에 송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