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는 남북한이 공감할 수 있고 권종별로 식별이 용이한
새로운 화폐를 제작키로 했다.
또 최근 컬러복사기의 등장에 따른 위조지폐의 유통을 막기 위해
복사방지용 지폐 제작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김무룡 한국조폐공사사장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업무
계획을 이용만 재무부장관에게 보고했다.
김사장은 앞으로 경제 사회여건 및 국제정세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하기 위해 신화폐 체계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지난해 12월 은행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통용되고 있는 화폐의 크기와 디자인은 문제가 없으나 도안인물을
독립운동가 학자 아동문학가 등으로 바꾸고 권종별 식별이 쉽도록 해야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특히 앞으로 남북한 정상회담의 개최가 예상되는등 화해무드가
고조됨에 따라 남북한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역사적인물 한국적문양
민속화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안소재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이같은 원칙에 따라 기본설계와 컬러스케치를 거쳐 은행권
3개종류,주화 7개종류의 시제품을 금년말까지 제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또 최근 우수한 천연색복사기의 출현등에 따라 위.변조수법이
다양한 점을 감안, 천연색 복사시 부분적으로 색이 소실되는 기법
천연색 복사시 그림이 나타나게 하는 기법 보는 각도에 따라 무늬가
달라지는 기법등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입체도와 선명도가 높은 은선과 빛 열 약품에 따라 변색되는
은선을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