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연휴를 앞두고 2천만명의 `민족대이동''이 시작된 1일 전국의 고속
도로와 주요 국도는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귀성차량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해 귀성길 짜증을 부채질했다.
이같은 체증현상은 밤 늦게까지 계속됐으나 자정을 넘어서면서부터
차량통행량 이 줄어든데다 고속도로 진입로에 대한 통제작업으로 인해
정상속도를 회복했다.
관공서와 일반 기업체의 퇴근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부터 서울역과 각
고속버스, 시외버스 터미널은 귀성인파로 크게 붐빈 가운데 강릉,태백 등
영동방면으로 떠나려 던 귀성객들은 전날 영동지역에 내린 폭설로
버스운행이 중단돼 수만명의 발이 묶였 으며 이중 일부는 다른 교통편을
찾느라 애를 태우기도 했다.
교통당국은 이번 설연휴 동안 지난해 보다 23% 가량 늘어난
75만7천여대의 귀성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에따라 서울에서 대전까지만 7-9시 간이 소요되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혼잡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시속 70-80km 속도로 정상 운행됐던
경부고속도로는 오후 에 들어서면서 귀성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들기 시작,
진입로인 한남대교에서부터 1 0km 안팎의 속도로 거북이 운행되다 밤 10시를
지나면서 다소 정체가 풀렸으나 평소 2시간 정도 소요되던 서울-대전
구간이 3배이상 걸렸다.
특히 중부고속도로는 오후부터 차량들이 몰려들어 진입로인
올림픽대로에서부터 큰 정체를 빚었으나 밤 10시 이후 호법인터체인지를
지나면서 시속 50km 정도로 운행됐다.
전날부터 내린 폭설로 일방통행을 실시했던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오후
6시50분 을 기해 쌍방통행에 나섰으나 도로가 빙판을 이룬데다 밀려든
차량으로 밤 늦게까지 체증을 빚어 많은 귀성객들이 고통을 겪었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이날 경부와 중부고속도로를 통해 모두 9만여대의
차량이 서 울을 빠져나갔다고 밝혔다.